[어머니의 텃밭 / 김대용]
언덕배기 돌담 위에
조그마한 텃밭이 자리를 잡고
돌담 아래
갯가에는 하얀 파도 소리 귓전에 맴도는데
흘러내리는 몸뻬 바지 입으신
허리 굽은 어머니
거친 살갗에
나부끼는 흙 내음은 세월 속의 흔적이었소
밭고랑에 흩뿌려진
구슬 땀방울은 자양분 되어
윤택하게 자라난
알갱이에 배어있는 모정의
사랑이었던가
아!
그리운 나의 어머니
텃밭은 아직도 건강한
식탁의 채움이련만 어머니는
보이질 않소
저작권자 © 울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