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붕 호박벌 / 이시향
붕붕 호박벌 / 이시향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6.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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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詩 한 편>

 

 

 

 

 

 

 

 

 

 

 

 

붕붕 호박벌 / 이시향

 

날개 작고 뚱뚱하다고

날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나는

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붕붕 호박벌.

 

뚱뚱한 몸이지만

호박꽃 붕붕치고 나면

호박이 순풍순풍 태어나요.

 

★★★

 

2022년 6월 1일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있는 날 입니다. 많으면 총 7개 선거가 실시 됩니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듣고 이미 투표하였거나 하려고 마음먹고 있을 거예요.

호박벌은 몸이 엄청 큰데 날개가 아주 작아 날수 없는 곤충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호박벌은 날 수 있습니다. 날수 없는 구조인데 어떻게 날까요? 그건 호박벌은 자신만이 날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벌들의 날갯짓을 보면서 자신도 당연히 날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날고자 하는 생각 하나로 작은 날개로 열심히 날갯짓해서 날수 있다고 합니다. 당선된 후보자는 유권자가 할 수 있다고 믿고 뽑았을 거예요. 숨어있는 능력이 크거나 작거나 열심히 날갯짓해서 유권자를 위한 공약을 꼭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 어느 때보다 크다는걸 알았으면 합니다.

 

글 박해경 [시인,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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