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송철호 정책’ 칼 댄다... 해상풍력 1호 지목
김두겸, ‘송철호 정책’ 칼 댄다... 해상풍력 1호 지목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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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 방안, 발전 규모 등 모든면에서 구체화한 것이 없다”
부울경 메가시티도 재검토 대상 거론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울산시민신문]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송철호 현 시장의 정책에 대한 '칼질'을 예고했다. 일단 해상풍력 사업이 1호로 지목됐다. 출범 두 달을 맞는 특별지자체인 부울경 메가시티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어 “송 시장과 전 정부가 추진했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과 부울경 메가시티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 두 사업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울산의 관점에서 볼 때 실질적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서 실현 가능성과 울산에 이익이 되는지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해상풍력사업의 경우 일자리 창출 방안, 발전 규모, 국내업체 참여 등 모든 면에서 구체화한 것이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이후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이 직접 구체적 사례까지 들어 가며 송 시장 정책에 대한 칼질을 예고하면서 기존에 울산시가 추진해온 주요 현안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또 “부울경 메가시티는 울산에 이익이 되는 쪽으로 속도조절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본격 출범 시 ‘빨대 효과’로 인해 부산으로 모든 상권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으로 부산은 신공항을, 경남은 신항을 얻었지만 울산은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 교통망 구축 등 울산의 몫이 필요하다”며 “울산으로선 신라권인 경주와 포항 두 도시와의 동맹을 더 강화한 후 경쟁력을 갖추고서 메가시티에 참여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출범한 부울경 메가시티는 내년 1월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의원 가운데 27명(부울경 각 9명)이 특별의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광역단체장 3명 중 1명을 특별지방자치단체장으로 뽑는다. 단체장의 임기는 1년 6개월. 내년 1월 전 통합청사의 위치를 선정하고 자체 조례와 규칙 등을 만들어야 해 일정이 촉박하다.

지역 정가에선 부울경 메가시티를 둘러싼 갈등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이다. 이 사업은 부산과 달리 경남·울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추진했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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