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해 새판 짜라"
"울산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해 새판 짜라"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0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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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시장 13일 시정업무 인수 위해 인수위 가동
시민들, 일자리·주거 등 다양한 분야 혁신적 새정책 요구
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시민신문] 내달 1일 울산시 수장으로 입성하는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보존가치가 없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어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공약대로 이뤄진다면  울산은 미래 먹거리와 삶의 질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는 국토부와 협의를 거져야 할 사안이라서 실현을 장담하기 어렵다.

시민들은 오는 13일 인수위를 꾸리는 김 당선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 발전을 위해 일자리, 주거,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정책을 바라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각자의 요구 사항은 조금씩 다르지만 새로운 울산을 만들어 달라는 것은 공통된 요구였다.
 
#시민들과 자주 접촉하고 소통해야

“정당의 이익보다는 시민들과 자주 접촉하고 소통하는 시장”(30대 주부), “판에 박힌 대책이 아닌 숨통을 틔어 주는 청년 처방전”(20대 대학생),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적 대책”(40대 자영업자), “코로나로 소외된 노인 복지”(70대 어르신) 등이다.

노동계에서는 “산업재해에 관심을 기울여 청년, 노동자,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노동자 보호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상공계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지역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지 60주년이면서 시 승격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그런데 울산이 처한 현실은 어떤가. 경제는 내리막으로 치닫고, 미래 먹거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풀어야 할 현안은 산적하다. 청년층의 이탈로 도시 위상은 전국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노쇠한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현실성 있는 경제·인구 정책 필요

김 당선인은 지난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어 "한때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이자, 산업수도였지만 지금은 경제가 침체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탈울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를 제2산업수도 원년으로 삼아 새로운 60년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이 말하듯 울산이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다. 울산시 브랜드 슬로건은 ‘U, THE RISING CITY'다. 울산의 영문 이니셜 ’U‘의 위로 솟은 두 기둥은 강한 힘과 상승의 모습을 나타낸다. 희망과 꿈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인구 120만 명을 넘봤던 도시가 이젠 110만 명 붕괴를 걱정하는 처지다. 초저출산율에 인구 역외유출은 심각해 도시 성장은 커녕 당장 명맥 유지마저 위태롭다. 지난 4월 1일에는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최근 통계청이 낸 17개 시·도의 ‘2020~2050년 장래인구추계(시·도편)’에서도 드러나듯 울산 인구 절벽은 실로 심각하다. 이 보고서를 살펴보면 울산 인구는 2020년(114만 명) 대비 2050년 25.9%인 84만 명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2050년 생산연령인구도 2020년 대비 50.6%(-43만 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청년들이 더 나은 일자리와 주거·교육환경을 찾아 수도권과 인접 도시인 부산 기장, 경주 등지로 떠나고 있는 영향 탓이 크다.

#위기 빠진 울산 살리는 구원투수 되길

시민들은 김 당선인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울산을 살릴 수 있는 구원 투수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 현실성 있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담고 있는 정사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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