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과 당선인의 첫 만남... 어색한 회동
울산시장과 당선인의 첫 만남... 어색한 회동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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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과 김두겸 시장 당선인이 9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세계1위 풍력터빈 생산 업체인 베스타스(VESTAS) 토미 넬슨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관련 협의를 가졌다.(사진=울산시)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두겸 시장 당선인이 9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세계1위 풍력터빈 생산 업체인 베스타스(VESTAS) 토미 넬슨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관련 협의를 가졌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두겸 당선인이 9일 오후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만남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선거 이후 껄끄럽고 어색한 분위기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8일 만에 가진 회동은 두 사람이 독대해 시정 업무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접견실에는 송 시장의 핵심사업인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해 세계 1위 풍력터빈 생산업체인 베스타스(VESTAS) 토미 넬슨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풍력사업 협의를 위해 참석했다.

당 소속이 다른 두 사람은 6·1 지방선거 울산시장에 출마해 격돌했다. 둘은 선거기간 정책을 두고 맞붙었다.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해 송 시장은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 당선인은 “실질적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이 사업에 반대하지 않지만 울산에 이익이 되는지 철저히 살펴볼 것”이라며 취임 후 송 시장 정책에 대한 ‘칼질’을 예고했다.

오는 13일이면 민선 8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시상수도사업본부에서 현판식을 갖고 출범한다. 인수위는 우선 12명으로 구성돼 공약 이행계획 수립, 민선 7기 주요 사업 검토, 민선 8기 비전과 목표 설정, 자문위 정책 건의 검토 등 업무를 수행한다. 울산시는 직원 8명을 파견해 인수위 활동을 지원한다.

송 시장이 4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추진한 정책이나 김 당선인이 내건 공약 모두 울산 경쟁력을 위한 것이다. 시민들은 두 사람이 당 소속을 떠나 ‘울산 비상’을 위해 서로 협치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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