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울산시의장... 3선 도전에 재선도 ‘도전장’
위상 높아진 울산시의장... 3선 도전에 재선도 ‘도전장’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14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절대 다수당 울산시의회
내달 8일 출범 하루 전 의장 선출
3선 3명·2선 1명 출사표
다수 초선 의중 변수 작용
협치·결속력 보여줄지 주목
울산시의원 당선자 22명이 지난 13일 시의회 의사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원 당선자 22명이 지난 13일 시의회 의사당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차기 울산시의회 의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른다. 특히 올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의장은 소속 공무원의 승진, 징계, 복무 관리 등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어 권한은 막강해졌다. 시의회만 해도 직원 79명의 인사권이 의장에게 있다.

14일 울산시의회 사무처에 따르면 8대 울산시의회는 다음 달 8일 본회의 개회에 앞서 전날인 7일 제232회 임시회를 열어 차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을 선출한다. 당선인 중에는 김기환·이성룡·강대길 당선인과 안수일 부의장이 자천타천 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경륜·연속성·지역적 특수성 등 강조

김기환(중구2) 당선인은 3·4대 시의원과 중구 2·7대 구의원을 역임했다. 시의회 입성은 12년 만이다. 김 당선인은 “울산 시정이 시민을 위해 일하고 울산 발전에 든든한 제몫을 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5·6대 시의원을 역임한 이성룡(중구3) 당선인은 부의장, 예결위원장, 환경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이 당선인은 “울산의 산적한 과제 해결을 위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발굴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대길(동구3) 당선인은 “당내에서 험지라고 통하는 동구에서 3선 시의원에 등극했다”며 지역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시장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재선에 성공한 안수일 부의장은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 속에서도 힘겹게 당선돼 7대 시의회를 온전히 경험했다. 7대 시의회의 장점을 이어가면서 발전적이고 새로운 8대 의회를 여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국힘 초선 14명 목소리 변수
6·1 지방선거에 뽑힌 울산시의원은 지역구 19명과 비례대표 3명 등 총 22명이다. 정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2개다. 국민의힘이 총 21석(비례대표 2명 포함)을 차지해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교섭단체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의장단은 사실상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독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22명의 시의원 당선인들을 선수별로 살펴보면 초선이 14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재선이 5명, 3선이 3명이다.

의장단은 재선과 3선 의원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거대 집단’인 초선 의원의 의중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초선이라고 하지만 기초의회 요직을 두루 거친 의원도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만간 의장단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초선 당선인들은 “시의회 출범과 동시에 매끄럽고 활발한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줄 의장단이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절대 다수당으로 복귀한 국민의힘이 새로운 의회 개원의 첫 단추인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어떠한 협치와 결속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