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김두겸, 서로 다른 암각화 보존 해법
송철호-김두겸, 서로 다른 암각화 보존 해법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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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맑은 물 공급 연계한 ‘투 트랙’ 추진
김 "안정적 물 공급 우선 시 해야"
내달 출범 민선 8기 전략적 수정 예고
지난 17일 인수위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에서 안전한 물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지난 17일 인수위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에서 안전한 물 공급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

[울산시민신문]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 동시 추진이라는 송철호 시장의 접근방식에 제동을 걸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7일 열린 울산시장직 인수위 문화체육관광국 업무보고에서 이 같이 밝혀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민선 8기 울산 시정의 암각화 보존책은 접근방식에서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암각화 보존과 안전한 물 확보는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울산의 현안 사업이다.

송 시장은 운문댐 물 공급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해 6월 24일 의결된 낙동강유역통합물관리를 통해 해결해 주는 것으로 간주하고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물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판단에서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데 방점을 찍은 것이다.

반면 김 당선인은 울산에 운문댐 물을 준다는 내용만 담겼을 뿐 명확한 수량이 명시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그는 “반구대 암각화와 사연댐 수문 설치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시민들에게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 방안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체댐 건설 등 울산시가 물 확보 대책을 정부에 제시하고, 정부가 받아들인 뒤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존 전략은 사실상 ‘유산 등재’만 속도를 내고 물 확보 전략은 뒤처졌다고 봤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은 그동안 ‘투 트랙’으로 진행됐다. 울산시는 물에 잠기는 유산 보존을 위해 대체할 맑은 물을 확보하는 것과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동시에 추진됐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과 시는 오는 2025년까지 암각화의 유산 등재를 마무리하겠다며 절차를 밟아왔고 다른 한편으론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는 암각화 보존책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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