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근성 / 정종명
끈질긴 근성 / 정종명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6.21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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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근성 / 정종명]


살을 태우는 불볕
대지는 목마름에 살이 터지고

뿌리 얇은 나목
사지가 축 늘어져 비틀 거리는 데

메마른 땅거죽 움켜쥔
잡초 왕성한 기세 하늘을 찌르고

김 메기에 지쳐
검게 그을린 중년 사내 얼굴의 주름

생고무 보다 질긴
근성에 두 손 두 발 들 수밖에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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