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박물관 견학 / 박영식
민속박물관 견학 / 박영식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6.2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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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詩 한편>

 

 

 

 

 

 

 

 

 

 

 

 

 

 

 

 

 

 

 

 

 

민속박물관 견학 / 박영식

 

민속박물관에는
할머니 물레 잣으며
딸가닥거리는 소리
할아버지 책장 넘기며
에헴 에햄
글 읽는 소리

새까맣게 때 낀
흰 사기등잔은
잊혀진 옛날을 밝혀 줍니다

송송 구멍 난
참종이 문으로
시린 겨울바람
손 쬐려 들락거리고

쓰던 물건도
오래오래 잘 간직하면
살아있는 역사가 된다며
열 번도 더 일러주시는
골동품 닮은 우리 선생님

★★★

전 세계인의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던 코로나19로 인하여 여행은커녕 가족이나 친척도 제대로 만나지 못했어요 기대했던 만큼 코로나 19가 완전히 떠나지 않았지만 다행히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어 거리두기가 완화되어서 그동안 미루어두었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 공항이 북새통을 이룬데요. 해외여행을 떠나야만 최고의 여행은 아닐 텐데요

우리 아이 손을 잡고 가까운 민속박물관이라도 다녀오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고유한 생활양식이나 풍속 등을 알 수 있고 체험도 할 수 있어 우리 것이 소중하다는 걸 느껴보는 의미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행복한 상상을 해봅니다.
박영식 시인의 <민속박물관 견학> 동시에 나오는 골동품을 닮은 선생님은 어느 민속박물관에 가더라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할아버지처럼 자상하고 따뜻하고 배려 깊은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겠지요
이번 여름방학은 우리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민속박물관으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박해경 시인,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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