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공공기관 경영평가 'S' 등급 이유 있네
동서발전, 공공기관 경영평가 'S' 등급 이유 있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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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경영실적 평가서 130개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탁월' 등급
최우수 등급 기관 10년만에 처음... 경영진, 성과급 반납에 동참
최근 동해발전본부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김영문 사장(사진=동서발전)
최근 동해발전본부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김영문 사장(사진=동서발전)

[울산시민신문] ‘5년 연속 사고 사망자 제로, 3년 연속 발전사 1위, 청렴 문화 확산...‘

발전 공기업 5사 중 에너지 전환 선도기업 도약을 선언한 울산에 본사를 둔 한국동서발전에 따라붙고 있는 대표적인 이력이다.

동서발전이 또 일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130개 기관 가운데 유일하게 최우수인 S등급(탁월)을 받았다. 재난안전 사고예방과 윤리경영, 발전설비 안정적 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냈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S등급을 받은 기관이 나온 것은 10년 만이다. 

여기에는 발전사를 이끌고 있는 김영문 사장의 성과 중심 책임 경영과 직원간 소통문화 활성화가 큰 힘이 됐다. 검찰 출신인 그는 관세청장을 거쳐 지난해 4월 발전사 사장에 취임했다.

동서발전은 김 사장 취임 후 여러모로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경영진들의 주기적인 현장 방문 점검이 이어졌고 예전의 모호하고 추상적인 비전과 미션은 구체화됐다. 세대간, 직급간 활발한 소통으로 그동안 관행적이던 비효율적인 업무는 크게 줄었다. 현장은 구매 단계부터 유해화학물질을 원천적으로 걸러낼 수 있는 위험성평가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안전이 한층 강화됐다.

동서발전 전경
동서발전 전경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 회사는 5년 연속 사망 사고 '제로'를 이어갔다. 김 사장 취임 후 현장 관리가 강화되면서 공공기관 안전관리 등급제(기재부), 안전활동 수준평가(고용노동부), 국가핵심기반 재난관리평가(행정안전부) 등 정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도 잇따라 받았다.

동서발전의 지난해 발전소 고장정지율 0.00592%는 3년 연속 발전사 최저 기록이다. 발전기당 평균 0.156건에 이른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지능형 고장예측시스템 진단을 통해 설비 장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장정지율은 발전소 운영시간(1년) 중 고장정지 시간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발전업계에서는 안정적 설비운영 성과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이 회사는 또 계약단계별로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4콜(Call) 운영을 통해 협력사와 동행하면서 청렴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8년째 전 직원이 참여하는 윤리 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초 국민권익위의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등급을 받는 등 10년 연속 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한편 김 사장 등 경영진과 1직급 이상 간부들은 22일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 자율 반납에 동참했다.

동서발전 측은 "전력그룹사의 재무위기 극복과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통해 국민 편익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국전력공사의 반납 취지에 맞춰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료비 급등에 따른 사상 최악의 영업손실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전력그룹사 간 소통·협업 강화와 기관별 고강도 자구 노력을 통해 재무위기 극복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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