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첫 정기인사 앞두고 울산 공직사회 술렁... “제대로 된 평가 못 받을 수 있어”
민선 8기 첫 정기인사 앞두고 울산 공직사회 술렁... “제대로 된 평가 못 받을 수 있어”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23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인사철이 새 광역·기초단체장 임기 시작과 맞물려 승진 앞둔 공무원들 '노심초사'
울산시청
울산시청

[울산시민신문] 민선 8기 첫 울산시 정기인사가 임박하면서 울산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울산시장과 5개 구·군 기초단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은 공직자에겐 대규모 승진과 보직변경이 이뤄지는 정기인사 시즌이기 때문이다. 

23일 울산시와 울산시장직 인수위 등 취재를 종합하면 민선 8기 첫 울산시 정기인사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위는 김두겸 시장 당선인의 공약 및 시정 운영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데, 이 중에는 조직개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조례(안) 개정은 다음달 8일 열리는 8대 울산시의회 제232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통과 시 그달 말쯤 시청과 구·군 공무원들의 정기인사가 차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시 정기인사는 7월 중순에 단행됐다.

일각에서는 조직개편 시 인사 폭은 커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취임 초엔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란 말도 있다.

인수위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부서별 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데, 이것이 1차적으로 끝나야 조직에 대한 진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어떤 방식이 시정의 색깔을 명확히 하면서 김두겸 지방정부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되는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인사철을 맞아 새로 당선된 새 시장과 구·군 단체장이 임기를 시작하자 승진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떤 식으로 인사 평가를 내릴지 불안해서다. 인사는 단체장의 고유권한인데 문제는 전임 단체장 시절의 평가 자료가 활용되지만 최종 결정은 새 단체장이 하기 때문이다.

울산시청에서 승진 대상자로 평가받는 A씨는 “기존 시장한테 평가를 받던 것이 새 시장한테는 평가를 제대로 못 받을 수 있어 요즘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승진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다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정기인사를 앞두고 3급 2명과 4급 2명에 대해 24일자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달 말 시 본청과 외청에서는 3급 3명(행정 2·기술직 1)과 4급 9명 등이 퇴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