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宋...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울산을 위해 늘 기도할 것”
퇴임하는 宋...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울산을 위해 늘 기도할 것”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3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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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울산시장으로서 
엄중 책임 내려 놓았지만
울산의 다음 세대를 위해
혁신과 도전은 계속돼야”
30일 오전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이임식을 마친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시청을 떠나고 있다.(사진=울산시)
30일 오전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이임식을 마친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이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시청을 떠나고 있다.(사진=울산시)

[울산시민신문] 송철호 시장이 30일 4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외부인사 초청 없이 직원들과 검소하고 소박하게 이임식을 가졌다. 그는 퇴임에 앞서 현충탑을 참배하고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송 시장은 울산의 주력산업이 쇠퇴기에 접어든 즈음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민선 7기 울산호의 닻을 올렸다. 

울산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굵직한 대형사업을 하나하나 유치하고 성사시키는 등 울산 청사진의 발판을 만들었다.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산업,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등 굵직한 미래 성장 먹거리 사업은 눈에 띄는 성과다. 울산외곽순환도로 개설은 예타면제사업으로 확정지었다. 

9개의 성장다리에 기반해 국내 최초의 수소 트램 준비, 해저도시 건설, 하늘길을 선점할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미래 산업 중심도시로 경제와 환경, 문화, 복지 등 시정 전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남겼다. 

정부와 정치권의 문턱이 닳도록 연일 넘나들면서 처음으로 3년 연속 국비 3조 원 시대를 열었다.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 쓰나미를 극복하는 과정은 세계적인 모범으로 평가받았다.

아쉬움도 많다.

울산형 복지안전망 구축, 의료·교육 인프라 부족, 울산과 함께 성장한 중추기업 본사 이전, 청년 기 살리기, 일자리 30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삼았지만 미치지 못했다. 

30일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울산시)
30일 오전 시장 집무실에서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는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울산시)

도시의 미래이자 인구 활력 핵심층인 청년 인구의 탈울산 비율은 끝내 잡지 못했다. 그간 많은 탈울산 청년처방책을 내놨지만, 청년들은 주거와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매년 울산을 떠나는 현실은 여전하다. 

사실 산업도시 울산을 단시간에 확 바꿀 수는 없다. 국·내외 환경변화,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인구 감소, 경제 위기로 인한 재정 악화 등 시정 여건 상 옛날의 영광을 재현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송 시장만큼 성과를 내고도 '야박한 평가'를 받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원인으로 시민과 소통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그가 '울산 혁신'의 초석을 다진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는 이임사에서 "민선 7기 울산호는 거센 풍파 속에서도 친환경 청정에너지 도시라는 신항로를 개척했다"며 ”울산의 미래를 위한 깊고 오랜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라고 했다. 

울산은 앞으로도 갈길은 멀고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 

송 시장은 퇴임 후 어디에 있든지 ’시민 모두가 행복한 울산‘을 위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울산을 위해 늘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은 전임 시장으로서 지역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어디에 있든지 아낌없는 애정을 쏟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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