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보호 위한 청도 운문댐-울산 관로 건설 예타 통과
반구대 암각화 보호 위한 청도 운문댐-울산 관로 건설 예타 통과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6.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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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댐 물 공급 위한 관로 43.8㎞ 건설
2025년 공사 시작·2028년 준공 목표
운문댐 물 공급 수량 용역 11월 마쳐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

[울산시민신문]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 보존 핵심사업인 '낙동강 유역 안전한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이 30일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 정부사업으로 확정됐다.

이 사업은 낙동강 유역 취수원의 다변화를 통해 낙동강 상류(구미 해평취수원, 청도 운문댐)와 하류(합천 황강 복류수, 창녕강변 여과수)의 취수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2조4959억 원을 투입한다. 사업에는 반구대 암각화 보호를 위해 청도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을 위한 관로 건설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날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제2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를 열어 '낙동강 유역 안전한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을 심의·의결했다.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하는 종합평가(AHP) 결과가 0.556으로 기준인 0.5를 넘겨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어서면서 반구대 암각화 보호와 함께 울산 맑은물 공급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반구대 암각화가 있는 사연댐의 수위를 낮춰 잦은 침수와 훼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청도 운문댐에서 암각화 보호를 위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관로 43.8㎞를 건설하는 것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반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까지 기본·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해 2025년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로 건설이 반구대 암각화를 보호하고자 울산 시민 식수인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데만 맞춰지면서 7월 1일 출범하는 민선 8기 울산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두겸 시장 당선인은 “암각화를 보호하기 위해 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만 피해를 입는다”며 “시민들을 위해 물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6월 24일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다변화 방안을 의결하면서 구체적인 물의 양을 명시하지 않은 채 울산 물 공급을 결정한 탓인데, 현재 물관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회 문체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채익 의원은 “용역은 7월께 중간보고가 예상되고 올해 11월 마무리될 예정인데, 운문댐 물의 울산 공급 수량을 명시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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