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시장, 취임 한달 존재감 확실히 각인
김두겸 시장, 취임 한달 존재감 확실히 각인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7.2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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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사업 국비확보 정부 설득 분주
경제 살리기·민생대책 등 광폭 행보
김두겸 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차 미래투자계획 노사합의'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두겸 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차 미래투자계획 노사합의'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민선 8기 울산 시정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은 김두겸 울산시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간 주요 현안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기재부, 국토부 등 중앙부처 문턱이 닳도록 부지런히 찾아다녔고, 산업 현장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경제단체, 중소기업, 상공인 등을 두루 만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김 시장은 지난 1일 “최고의 비즈니스 시장이 되겠다”는 취임 일성과 함께 임기를 시작했다.취임 첫날 ‘전략적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 계획’을 1호 결재로 서명했다. 전략산업 육성과 차별화된 지원, 투자 인프라 확충 등이 골자였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친기업 행보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읽혀진다.

김 시장이 취임 후 무엇보다도 공을 들인 것은 현대차 전기공장 울산 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전기차 공장의 울산 유치가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했다. 지난 8일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울산에 전기차 공장이 없으면 ‘자동차 도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이에 화답하듯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국내에 전기차 공장 설립과 관련해 “국내 공장은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건설)하는 게 맞다”며 2조 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임금·단체협상교섭에서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29년 만에 새로 짓기로 합의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국내 전기차 부문에 2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지만 울산에 투자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전기차 전용 공장을 유치하는데 김 시장의 역할이 컸다는 뒷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김 시장은 지난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기차 전용 공장은 울산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전기차 공장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착공해 2025년 공장이 완공되면 앞으로 2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수많은 부품기업의 울산 유치가 기대된다”면서 “갈수록 줄어가는 울산의 인구 증가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경제계와 소통하고, 현장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취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지난 5일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듣기 위해 경제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마련해 규제를 풀 테니 일자리 창출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윤철 회장 등 울산상의 회장단 16명은 그린벨트 해제, 폐기물 매립시설 인프라 확충, 산업기술박물관 유치 등 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들을 건의했고, 김 시장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겠다며 일자리 창출로 화답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에는 옥동 군부대 이전과 관련한 은월마을 재개발, 옛 울주군청사 주변 아파트 재건축, 깨끗한 남산 만들기, 삼호동 한화사택 재개발 등 다양한 민원과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취임 후 한 달 간 이어진 이 같은 행보로 김 시장이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냈다는 게 세간의 평가다.

김 시장은 최근 시의회에서 가진 첫 시정연설에서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최선두에서 이끌었고, 가장 젊은 도시로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였다”며 "안타깝게도 지금의 울산은 일할 곳은 없고, 청년들은 떠나가고, 인구는 감소하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울산을 다시 잘 살게 만드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겠지만, 새로운 방식과 도전으로 과감히 뚫고 한걸음씩 나아가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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