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뚫기
김시온
(북서울중학교 2학년4반)
병아리도 알을 깨는데
그 약한 부리로
단단한 껍질을 깨는데
나라고 못 깰리가
벽이 너무 단단하면
망치를, 폭탄을,
톱과 절단기와 드릴로
펑~
내 생각에 자유를
***
병아리가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으면 알일 뿐이지요. 또 누가 도와주면 닭으로 성장을 못한다고 합니다. 김시온 학생은 이제 중학교 2학년인데 자유로운 생각에 대한 욕구가 아주 큰 것 같아요. 이제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알 수도 있을 거예요. 지금이 가장 말랑말랑 자유로운 생각이 가득 찬 시기라는 것을요 그러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그리고 우리는 병아리가 아니므로 꼭, 스스로 깨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있고 학교도 있는 것이겠지요. <감상: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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