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 서형오
집 / 서형오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8.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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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詩 한편》

 

 

 

 

 

 

 

 

 

 

 

 

 

 

 

 

 

 

 

 

 

[ / 서형오]

 

웃고
눈을 부라리고
울고불고
지지고 볶고
껴안고
충추고 노래하며
천천히
시간의 언덕을 깎는
사람들의
단단하고
두툼한
외투

***
 예전에는 가족과의 소통이 안식처가 되어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는 가장 안전한 곳이 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집을 마련하는 게 가난을 끊을 수 있는 해결책이자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해서 '빚투' 영혼까지 싹싹 끌어모은다는 '영끌'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어요.

 집은 투자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불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사는 동안 가족에게 행복하고 위안을 주는 집이 어떤 집일까?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소중한 가족애를 지켜 내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글 :박해경 아동문학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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