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 김석필]
해라 하지 않았다
모두들 해가 되어 수많은 잎들을 달고 다닌다
저렇게 뜨거운 데도 떨어지지 않는 해를 보며
나는 비웃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해를 바라는 것은 저 잎들 뿐인가.
(서울 상봉중학교 3학년 3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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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뚫고 올라온 해바라기가 팔월 텃밭을 더욱 뜨겁게 합니다. 김석필 학생의 해바라기를 읽으며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고 담대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서 해를 바라는 것은 해바라기뿐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대부분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바라기를 하는 제 마음이기도 합니다. <감상: 이 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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