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고상버스 진주~창원~부산~울산 시범운행
수소 고상버스 진주~창원~부산~울산 시범운행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8.1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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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 오가는 수소광역버스 첫 운행
3개 시도 공무원 통근버스로도 활용
친환경버스 전환에 가속도 붙을 듯
부울경 수소 고상버스 시범 운행도
부울경 수소 고상버스 시범 운행도

[울산시민신문] 경남 진주에서 창원을 거쳐 부산과 울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에 수소 고상버스가 시범적으로 투입됐다. 이 버스는 부울경 공무원의 출퇴근용 통근버스로도 운행 중이다.

환경부와 부울경 3개 시도, 현대자동차가 함께하는 이 사업은 장거리용 수소버스를 양산하기 전 실제 도로에서 시범 운행하는 게 골자다. 수소를 원료로 하는 시내버스(저상형)는 있지만, 시외를 오가는 수소 고상버스 운행은 처음이다. 고상형 버스는 실내 바닥이 지상에서 1m 정도로 높아 탑승할 때 계단을 올라야 하는 버스다.

수소 고상버스는 부울경 일원에서는 시외버스와 통근버스로, 수도권에서는 셔틀버스로 운행돼 총 3500㎞를 달린다. 환경부 지원을 받은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가 수행하고 있다. 

진주에서 출발하는 수소 고상버스는 창원 부산을 거쳐 울산까지 갔다가 다시 진주로 돌아오는 1일 335㎞를 주행한다. 또 울산 부산 경남 3개 시도 공무원 출퇴근용 통근버스로도 각각 시범 운행한다. 이어 인천 검암역에서 종합환경연구단지 구간의 셔틀버스로 운행한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수소 고상버스는 16~19일 경남 진주~창원~부산~울산을 오가는 시외버스 구간(335km)에 투입된 데 이어 22~26일 울산시청~울주군 천상리(22km), 29~9월 2일 부산시청~부산 사하구 도시철도 1호선 낫개역(45㎞), 9월 5~7일 창원 경남도청~진주 경남도청 서부청사(150㎞)를 각각 오가며 3개 시도 공무원 출·퇴근 통근버스로 운행한다. 실제 공무원들이 탑승한다. 

수소 고상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주행거리는 한번 충전 시 660km에 달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기간 소음·진동 등 주행 시 승차감, 운행유지비 등 경제성, 차량 성능을 점검하고 고장·사고 발생 때와 수소충전소 이용 때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한다. 환경부와 현대자동차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수소버스 출시 전에 미흡한 점을 보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1월에 체결된 ‘부울경 수소버스 보급 확대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후속 조치 중 하나다. 협약에서는 환경부와 부울경이 협력해 버스 노선 기·종점 인근에 상용충전소를 구축하고, 경남에서 부산을 거쳐 울산으로 왕복하는 수소버스가 투입돼 원활하게 운행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부울경은 전국 최초로 수소버스(시내, 저상)를 공동으로 구매한다. 부울경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간 100대 이상의 수소버스를 함께 구매하면 현대차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는다. 버스운송사업자는 2025년까지 42억 원의 부담을 덜게 돼 친환경버스로의 전환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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