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조은영]
바깥은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져가고
나는 나의 섬을 견고하게 구축한다
그 견고한 섬에서
나는 위로를 찾고 휴식을 취하지만
어쩌면 그 견고함이 날 구속하는 건 아닐까.
(한별 중학교 2학년 7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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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태어나고 섬에서 자라서 그런지 섬이라는 글자를 보게 되면 아련함이 먼저 일렁입니다. 그런데, 조은영 학생의 섬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서로의 만남이 점점 사라져가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 사회를 뒤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섬은 휴가를 보내기에 좋습니다. 일주일 정도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사색을 하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잘 아는 것처럼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 함께 살아가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잠깐의 구속에서 벗어나 곧 우리 함께를 찾아 나설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상: 이 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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