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아저씨/차영미
전봇대 아저씨/차영미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08.3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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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詩 한편》​

 

 

 

 

 

 

 

 

 

 

 

 

 

 

 

 

 

 

 

 

 

[전봇대 아저씨/차영미]


밤하늘
깨꽃 같은 별을 보며
삼촌이 그랬지.

난 노란 수세미꽃 울타리 시골집이 좋아
텃밭에 깨꽃이 피면 더 좋아
그곳에서 하늘을 이고
전봇대처럼 붙박여 살면 더욱 좋아
택배요, 택배!
이 집 저 집 벨 누르며
도시를 뛰어다니지만
그런 시골집 잊은 적 없어.

나는 삼촌을 응원하며
전봇대 아저씨!
하고 불렀지.


★★★

 어느 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어요. 청년실업, 대졸자실업 이런 문제들이 심각하게 급부상 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삼촌은 시골에 살다가 도시로 나가 택배 일을 하고 있나 봅니다. 삼촌은 깨꽃 같은 별이 쏟아지는 밤, 그리고 노란 수세미꽃 울타리, 텃밭에 피는 깨꽃, 키다리 전봇대 이 모든 것을 담아내던 시골집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나 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이겠지요. 언젠가는 꼭 돌아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릴 때 살던 고향 집을 잊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 두고 있기에 전봇대 아저씨 마음을 알 거 같습니다. 차영미 시인의 동시 《전봇대 아저씨》를 읽으면서 농촌에 살다가 취업하기 위해 도시로 나간 청년들에게 그리고 다시 귀농하는 청년들에게 어떠한 꿈을 꾸던 힘내라고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글 :  [ 박해경 아동문학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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