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힌남노' 직접영향권에 초비상
울산, '힌남노' 직접영향권에 초비상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9.05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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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비상 대비 태세 유지
울산 전 학교 내일 휴업 결정
전통시장·산업체 만반의 대비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울산에 바짝 접근하는 가운데 휴일인 지난 4일 울산 태화시장에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모래푸대가 쌓여 있다. 태화시장은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홍수 피해를 겪은 곳이다.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울산에 바짝 접근하는 가운데 휴일인 지난 4일 울산 태화시장에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모래푸대가 쌓여 있다. 태화시장은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홍수 피해를 겪은 곳이다.

[울산시민신문] 역대급 태풍인 제11호 힌남노가 6일 오전 울산에 바짝 다가와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바람을 뿌릴 전망이어서 울산시 등 관계기관이 초긴장하고 있다. 힌남노가 울산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이날 오전 8시로 예상된다.

울산시와 구군 등은 힌남노 내습에 대비해 비상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휴일에도 공무원들이 출근해 태풍 취약시설과 배수펌프장 시설 점검 등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6일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학교의 전면휴업을 결정했다. 다만 고등학교는 휴업과 원격수업을 학교장이 선택하도록 했다.

대목을 코앞에 둔 전통시장 상인들과 기업체도 힌남노의 울산 근접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시장 상인들은 상가 침수 등에 대비해 모래주머니를 쌓는 데 여념이 없다. 

특히 태화시장 상인들의 걱정은 더 깊다. 태화시장은 태화강과 인접한 데다가 지대가 낮아서 울산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다.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는 시간당 최대 130㎜ 넘는 비가 내리면서 태화시장과 인근 우정시장 일대 300여 개 점포, 노점이 대부분 물에 잠겼고, 사망자도 발생했다.

기업체들도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 등 대비에 분주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배수 취약시설을 확인하고, 각 공장 정전에 대비해 각종 전기설비 점검을 벌였다. 또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다. 

현대중공업도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 들어갔다.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서해로 피항시켰으며, 안벽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는 현재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 입항을 금지했다. 하루 24시간 공정이 계속되는 장치산업 특성에 따라 단시간 정전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석유화학업종 각 사업장은 정전 방지를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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