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들, 경제 위협 요인에 '스태그플레이션' 꼽아
울산 기업들, 경제 위협 요인에 '스태그플레이션' 꼽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9.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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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경제전망조사

[울산시민신문] 울산지역 기업들은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울산상공회의소는 82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경제전망 조사'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13일 울산 상의에 따르면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주요 리스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태그플레이션(31.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으로 인한 수요 부진과 생산비용 증가'(24.5%), '글로벌 공급망 교란'(10.6%), '미중 갈등 격화'(9.1%), '기업·가계 부채 부실화'(7.7%)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스태그플레이션 가속화를 야기하는 물가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24.5%)를 꼽았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20.7%), '식료품 가격 상승'(12.9%), '팬데믹 영향 공급망 붕괴'(11.2%), '임금 상승 압력'(7.1%) 등이었다.

'부정적인 대내외 환경 대응을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경제 정책'으로는 '규제 완화 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충'(15.4%), '노동시간 유연화'(11.9%),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침체보다 물가안정 주력'(11.5%), '긴급 경영안정 자금 등 정부자금 지원'(11.5%) 등이 제시됐다.

'한국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 문항에서는 '경제성장률 2% 이하'(61%), '물가상승률 6% 이상'(41.4%)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말 한국은행이 발표한 전망치(경제성장률 2.6%, 물가상승률 5.2%)보다 부정적인 수준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악재가 거듭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물가까지 끊임없이 치솟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져 기업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단편적인 양적완화나 금리 인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기업이 처한 상황과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고려한 현실적인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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