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10
[아름다운 숲 / 허수정]
큰 나무 작은 나무
아름다운 꽃들도 가득
식물들은
공기를 맑게 해줘요
꿀벌은 윙윙윙윙
나비는 팔랑팔랑
새들은 지지지지
숲은 매일매일
음악 연주하는
자연 음악당
(제주 북촌초등학교 1학년 1반)
***
제주도에는 원시림 같은 아름다운 숲(곶자왈)이 참 많지요. 그런 곳에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초등학교 1학년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휘력이 좋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읽거나 일반화된 문장 "꿀벌은 윙윙윙윙 / 나비는 팔랑팔랑 / 새들은 지지지지" 등과 같이 표현하는 것보다 좀 더 어린이다운 상상력을 발휘해서 자유분방하게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꿀벌은 벌벌벌꿀 / 나비는 들쭉날쭉 / 새들은 파드닥" 이렇게 하면 좀 더 새롭게 읽히지 않을까요? 하지만, 허수정 학생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니 멋진 작가가 꼭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상: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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