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번째 집 / 이서연
나의 첫 번째 집 / 이서연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10.0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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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12

 

 

 

 

 

 

 

 

 

 

 

[나의 첫 번째 집 / 이서연]


아주 아주 어렸을 때 살았던
첫 번째 나의 집.

엄마와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 먹고
아빠의 아름다운 노랫소리 들으며

수영도 하고 발차기도 하고
신나게 놀았던 나의 놀이터.

똑똑,
열 달 만에 문을 열고 나오니
사랑스러운 눈으로 반겨주신
엄마, 아빠.

다시는 갈 수 없는
포근한 엄마의 뱃속,
내가 살았던 첫 번째 집.

(울산 신정초 4학년)
* 제1회 울산어린이문예공모전 <장원> 수상작


***

 이서연 학생의 “나의 첫 번째 집”을 감상하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밑에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표시가 없어도 부족함이 없는 시입니다. 누구나 가장 사랑받고 걱정이 없던 첫 번째 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집이 없다면 사람도 세상도 존재하지 않겠지요. 다시 갈 수 없는 그 집이 없다면 사랑도 그리움도 고통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초등학생이지만 글을 예쁘게만 쓰려고 하지 않았고, 자기의 감정도 지나치게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알고 있을 법한 사실을 잔잔하고 느낌이 남게 형상화를 잘 해서 읽는 독자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어른이 읽어도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많이 하는 말 엄마가 그리워지게 하는 참 좋은 작품입니다.

 다시 한번 제1회 울산 어린이문예공모전<장원> 수상을 축하합니다. <감상: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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