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 박선영
짝사랑 / 박선영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2.10.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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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짝사랑 / 박선영]


사랑하는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

김치를 좋아하는
도마는
김치를 만날 때마다 얼굴이 빨개진다

"아! 사랑이란 맵고 시고 그런 거구나!"


☆☆☆


 박선영 시인의 동시 짝사랑을 읽고 요즘도 짝사랑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짝사랑이 아름다웠던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에게 연애 감정이 있지만 상대도 자신에게 그런 감정이 있지 않거나 명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 짝사랑이라고 합니다.

 한쪽이 홀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의미이기도 한데 너무 드러내놓고 상대를 사랑한다 좋아한다고 하기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조금 숨겨진 아름다운 사랑이 짝사랑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빨리빨리가 익숙한 우리에게 한 번쯤 속앓이하면서 드러나지 않는 짝사랑의 마음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뉴스에서 자주 듣게 되는 스토킹이라는 말이 무섭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요? 도마처럼 맵고 시린 것도 참아가면 받아들이는 짝사랑을 하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인내하면서 기다려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도마의 김치 사랑이 영원하길 박선영 시인의 짝사랑을 읽으면서 응원합니다.

[글: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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