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예술과 산업'… 두 번째 특별전
울산시립미술관 '예술과 산업'… 두 번째 특별전
  • 노병일 기자
  • 승인 2022.10.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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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29일까지 10개국 15명 작가 참여
미술관 측 "예술도 경제 동력이 되는 시대”
자동차를 활용한 정연두 작가의 작품
자동차를 활용한 정연두 작가의 작품

[울산시민신문] 울산시립미술관이 개관 이후 두 번째 특별전인 '예술과 산업'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1월 29일까지 제1·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총 10개국, 15명(팀)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 전시다.

전시에는 한국 작가 6명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영국, 독일, 일본 작가들이 참여해 예술가와 다양한 산업 주체들과의 협업 결과 중 미학적 성취가 뛰어난 작품들을 소개한다. 과거 경제 성장 요인으로 꼽혔던 자본, 노동력, 기술에 이제는 예술과 문화가 더해져야 하는 시대임을 보여준다.

작가들은 자동차, 에너지화학, 정보기술(IT), 음악, 패션, 영화,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 산업과 협업한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중국 대표 현대미술작가인 양푸동은 프라다의 의뢰로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상을 제작했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현대의 융합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을 담아내 뛰어난 예술적 가치를 갖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연두 작가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서 자동차 극장을 만들었다. 관객이 '각그랜저'라 불리는 자동차에 타면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질주하는 자신의 모습을 눈앞의 대형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은 예술가와 기업의 다채로운 관계를 살펴보는 묘미도 안겨준다.

울산에 공장이 있는 SK이노베이션은 김정기 작가의 실시간 작화(라이브 드로잉) 과정을 TV 광고로 만들어 송출하기도 했다.

시립미술관 측은 예술 후원과 기업의 예술홍보, 광고와 작품 사이에 숨겨진 다양한 차원들을 발굴해 드러내는 것이 이번 전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전 연계 행사로 예술과 산업을 주제로 한 강연회도 열린다.

18일에는 전동휘 파라다이스 세가사미 예술팀 감독이 '데스티네이션 크리에이터(Destination Creator)-파라다이스 시티를 중심으로'를, 25일에는 우정아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1990년대 이후의 현대미술: 관계의 미학과 체험의 경제'를 각각 강연한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예술과 산업 간 다양한 결합 양상이 나타나는 지금은 제품이 아닌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대"라면서 "이번 특별전에서 관객들은 예술의 가치가 산업의 가치 창출로 상호확장되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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