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 / 김영서
우르르 / 김영서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2.10.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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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우르르 / 김영서

 

벌 
나비는

꽃 찾아다니는데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는

와이파이만 쫓아다닌다

우르르
우르르


☆☆☆

휴대폰은 아이 어른 막론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영원한 친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선물로 뭐해줄까?
아이에게 물으면 제일 먼저 휴대폰이라고 한답니다.
휴대폰 게임을 좋아해서 그 이유라고 하는데 휴대폰 게임은 너무 빠르고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도 많아서 부모들이 걱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게임중독에 빠져 학교에도 가지 않으려는 아이도 있다고 하니 큰일입니다.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어려움을 함께하며 협력을 배우고 사회성을 키우고 양보를 배우던 시절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요즘 아이들에게는 거리가 먼 이야기입니다. 아이들 체력은 점점 떨어지고 폭력성과 이기심이 늘어나는 게 어쩜 김영서 시인의 동시처럼 우르르 우르르 와이파이만 쫓아다녀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글: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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