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 김효빈
집밥 / 김효빈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2.10.26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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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15

 

 

 

 

 

 

 

 

 

 

 

 

 

 

 

 

 

 

 

 

[집밥 / 김효빈]


ㅡ엄마 우리 시켜 먹자

ㅡ지름 덩어리를 와 먹노?

ㅡ흥

ㅡ찐짜로 먹을 끼가?

ㅡ응

ㅡ니돈으로 사 묵어라


 (울진 온정초등학교 3학년)

***
 요즘 아이들에게는 집밥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집에서 지은 밥을 집밥이라고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뜻은 아마도 상상 그 이상의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을 하는 엄마들이 많아지고 있어 일맘 워킹맘이라는 단어까지 생겨났습니다. 두루 갖춘 따뜻한 집밥을 매일 먹기란 아무래도 힘든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효빈이가 생각하는 집밥이란 햄버거, 피자, 치킨 등등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신속하게 달려와 현관 앞에 두고 가는 음식을 집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금방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이 아니더라도 매일은 아니더라도 밥상을 앞에 두고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한 끼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집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효빈 동시 《집밥》을 읽으면서 보글보글 된장찌개가 웃으며 나를 기다리던 엄마가 차려주던 밥상이 그립습니다.


[글: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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