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오는날, 에쓰오일 8조원 ‘통 큰 투자’
사우디 왕세자 오는날, 에쓰오일 8조원 ‘통 큰 투자’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11.16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울산시 “총력 지원 나서겠다”
에쓰오일이 울산에 8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초대형 석유화학사업인 ‘샤힌(shaheen·매의 아랍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에쓰오일이 울산에 8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초대형 석유화학사업인 ‘샤힌(shaheen·매의 아랍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울산시민신문] 에쓰오일이 울산에 8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초대형 석유화학사업인 ‘샤힌(shaheen·매의 아랍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투자 규모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위기’ 속에 이뤄진 대규모 투자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에쓰오일은 17일 서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샤힌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안건을 최종 의결한다.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아람코를 지배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이날 방한에 맞춰 회사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확정하는 것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8조원 이상을 들여 에쓰오일 울산공장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부지에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한 온산 당월지구 40만 ㎡를 공장부지로 활용한다.

설비가 준공되면 연간 180만t 규모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역발상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치솟는 금리 속에 원자재 값이 폭등해 석유화학업계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정유사업의 실적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좌우된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 통상 정유 제품 가격과 정제마진도 함께 뛴다. 반대로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사 실적은 나빠진다. 국제 유가가 폭락한 2020년 정유사들은 줄줄이 사상 최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울산시는 이사회 승인이 나면 즉각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정호동 시 경제투자유치국장은 “이번 에쓰오일의 대형 투자는 그동안 시와 긴밀히 협력해왔던 투자 건으로, 지역산업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