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유행’에도 울산 고령층 접종률 9.6%뿐
‘재유행’에도 울산 고령층 접종률 9.6%뿐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11.16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가 접종 시작 한달 지났지만
고위험군 접종률 한자릿수 유지
일주 새 준증증 가동률 11.1%p ↑
연령별 백신 접종률
연령별 백신 접종률

[울산시민신문] 이르면 내달 초 7차 코로나 재유행 정점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울산에서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률은 9.1%로 극히 저조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대비한 동절기 추가 접종이 시작된 지 한 달여가 넘었지만 지금까지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2.30%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추가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동절기 접종률은 앞서 4차 접종(43.8%) 때와 달리 9.6%에 그치고 있다.

시는 백신이나 감염으로 생긴 면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는데다 변이 바이러스가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다는 점에서 60대 이상 고위험군을 상대로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권고하고 있다. 

또 백신 접종률 저조로 집단면역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유행 규모가 커지면 의료대응 체계에도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 측은 이번 7차 재유행이 내달 초 정점에 도달하면 울산에선 하루 최대 확진자가 지금의 3배인 3000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도 유행하면서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퍼지는 멀티데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에선 6차 재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8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감소해 오다 지난달 중순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주 연속 확산세다. 이 기간 두 번 이상 감염된 재감염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10%%에 육박한 2000여 명에 이른다.

코로나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환자와 고위험군 사망자 수는 늘기 시작했다. 또 코로나 병상 가동률도 40%를 넘겼다. 

최근 일주일 새 숨진 23명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9.1%에서 36.4%로, 준중증 병상가동률도 13.9%에서 25.0%로 11.18%p 증가했다.

시 측은 “감염이라든지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이 감소하는 시기가 되었고,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면역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지만, 중증화 또는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는 추가 접종이 18세 이상 기초 접종 이상 완료자로 확대됨에 따라 언론, 옥외 전광판, 시내버스 내부 영상, 현수막 등을 통해 대대적인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2가 백신 3종류는 모두 예방 효과가 비슷하다”며 “접종 후 면역력 형성까지 2주가 걸리는 만큼 빠른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 취약 시설 입소자·종사자들은 반드시 추가 접종을 해 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