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호랑이보다 무섭대요 / 박예자
코로나는 호랑이보다 무섭대요 / 박예자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2.12.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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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코로나는 호랑이보다 무섭대요 / 박예자

 

아가는
마스크를 안 쓰려고
때를 씁니다.

엄마는 아가를 달래서
마스크를 씌어주며,
벗으면 안 돼, 절대 안 된다며

"코로나는
호랑이보다 무섭대.
어흥!
벗으면 절대 안 돼!
알았지?"

아가는 인형들에게
마스크를 씌어주며
"곰돌아, 곰순아, 멍멍아,
마스크 벗으면 안 돼,
알았지?


★★★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언 3년이 지나 4년 차가 되어갑니다. 지구촌 구석구석 찾아든 코로나19는 세상 갓 태어난 아가들에게도 정말 무서운 존재입니다.
 박예자 시인의 동시《 코로나는 호랑이보다 무섭대요》를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습니다.

 어른들도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데 아가들은 오죽할까요?

 아가들이 태어나보니 옆에 있는 엄마 아빠는 물론 세상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니 아가는 당연하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답답한 줄 알면서도 아가들에게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 부모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알고도 남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들도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코로나로부터 지구촌을 지키지 못한 어른들이 미안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마음도 듭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져 아가들이 마스크를 벗고 깨끗한 공기 속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마스크를 벗고 하얀 두 개의 아랫니를 드러내고 활짝 웃는 아가 웃음을 볼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 기다려집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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