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호 넣기 /김규학
괄호 넣기 /김규학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2.12.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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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괄호 넣기 /김규학]


학교 문 앞에도
안 가 봐서

글자는
모르지만

큰소리로
제 이름은 댈 줄 아는 동물들

뜸북뜸북 (    )
뻐꾹뻐꾹 (    )
기럭기럭 (    )
부엉부엉 (    )
소쩍소쩍 (    )

 ★★★

 김규학 시인의 동시《 괄호 넣기》를 읽고.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이게 뭐야 괄호 안에 뭘 넣을까? 생각했습니다.
 금세 팔딱새가 되어 문제를 크게 생각해 어렵게  만들 뻔했습니다.

 요즘 웃고 지나가면 될 일에도 확대해석되어 문제를 일으켜 소란스러운 분쟁이 생겨 서로 잘났다고 상대를 헐뜯는 일을 종종 봅니다. 어쩌면 상대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없고 얕잡아 보아 그런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을 결국은 서로 몰라도 되는 치부까지 모든 사람이 알아버립니다. 선의경쟁은 아름답습니다. 자신보다 조금 잘났다고 생각되면 그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확대해석해서 좋은 일도 깎아내립니다. 앞서가는 경쟁자가 있다면 응원해주고 또 돌아보며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면 될것입니다.

 김규학시인의 동시《 괄호 넣기》를 읽다가  확대해석하는 바람에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온갖 낱말을 넣어 보는 저 역시 많이 어리석음을 깨달았습니다.
 새가 아닐지 몰라 소심함과 경솔함이 또 문제를 확대해석했습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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