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시 한편》
[어울리면 다 예뻐 / 최정심]
단풍나무 아래
빨강 단풍잎이 너무 예뻐
하나 집어 살펴보니
구멍이 나 있어
여러 번 다시 봐도
마음에 쏙 드는 잎이 별로 없네
하나씩 따로 보면 흠이 있어도
어울려 있으면 모두 다 예뻐.
★★★
많은 것 중의 하나가 눈에 띄어 잘났다기보다 한데 어울려 잘났다가 훨씬 좋지 않을까요? 서로 조화롭게 보이면 그보다 멋지고 예쁜 것이 또 있을까요? 어울린다는 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모든 것에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모자라도 서로서로 배려하면서 채워가는 어우러져는 간다는 것이겠지요? 다른 점은 이해하고 같은 점은 돈독하게 쌓아가고 협력해 나갈 때 최고의 어울림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하나씩 따로 보면 흠이 있어도 어울려 있으면 모두 다 예뻐》 최정심 시인의 동시《어울리면 다 예뻐》를 읽으면서 진정 예쁜 것은 혼자 앞서가는 것보다 서로 어울려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움 아닐까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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