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쏠림에... 독감 백신 등 2년새 6만2000회분 폐기
코로나 방역 쏠림에... 독감 백신 등 2년새 6만2000회분 폐기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12.3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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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인력 부족에 타 질환 백신예방 차질로
손명희 시의원 "취약계층 피해없도록 해야"
손명희 울산시의원
손명희 울산시의원

[울산시민신문] 코로나 팬데믹으로 각 지역 보건소의 업무가 코로나 검사와 백신 접종에 쏠리면서 나머지 일반 백신접종 사업이 전면 중단되다시피 했다. 2년 간 사용하지 못한 채 버려진 백신이 상당하면서 예산 낭비도 막대하다. 

울산시는 30일 손명희 시의원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유통기한 경과 등의 사유로 폐기된 예방접종 백신은 2021년 15종 4만4560회분 4억2100만 원이며, 올해 21종 1만7728회분 1억8300만 원"이라고 밝혔다. 백신 비용은 국비 50%,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가 각 25%씩 분담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응에 보건소의 모든 자원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최고조로 기승을 부린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 전국 각 지역 보건소는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 접종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다. 보건증 발급과 같은 일상 업무를 비롯해 결핵·대사증후군 등 질병 진단, 예방접종, 치매 예방과 같은 시민의 생활 보건 영역의 사업도 제대로 해낼 수 없었다.

손 의원은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느라 일반 감염예방 백신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 것 같다"며 "정부의 방역 기조 변화로 보건소 업무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예방접종 계획을 철저히 세워 취약계층 등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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