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울산교육감 4ㆍ5보선전’ 시계
빨라진 ‘울산교육감 4ㆍ5보선전’ 시계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1.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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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출마 선언 이어진 가운데
보수성향 분열로 대결 구도 촉각
보수 2·진보 2·중도1 5파전 양상
‘진보 vs 보수’ 맞대결 성사 주목
울산시교육청
울산시교육청

[울산시민신문] 울산 첫 진보 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로 치러지는 울산시교육청 수장을 뽑는 ‘4·5 보선전’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예비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교육감 보선전은 보수 성향 인사들의 분열로 보수와 진보 양자 구도가 아닌 다자 대결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자천 타천으로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른 후보만 10여 명에 이르면서 진보교육감 시대가 이어질지, 5년 만에 보수가 탈환할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다자 대결 구도 양상

16일 울산시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과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등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난 3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은 자신이 보수 정통성을 가진 대표 주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해 45%를 득표한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준비된 교육감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다시 찾아달라는 교육 가족들의 요청에 다시 한번 몸을 던져야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보수 진영에선 지난 선거에서 보수 단일후보를 김 교수에게 내줬던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가 출마를 준비 중이고, 박흥수 전 울산시교육청 교육국장과 김석기 전 교육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선 고 노옥희 교육감을 지척에서 보좌한 조용식 교육감 비서실장과 노 교육감의 남편인 천창수 전 화암중 교사 중 1명이 후보로 나올 전망이다. 

그런데 예비후보로 등록한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가 노 교육감의 뜻을 이어가겠다며 진보 후보임을 자처해 진보 진영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구 교수는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흔들림 없이 이어받아 계승, 발전시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 진영에서는 노 교육감의 49재가 끝나는 이달 25일 이후 후보를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 교수와의 범진보 단일화 여부도 주목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오흥일 전 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중도를 표방하며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진보 vs 보수’ 맞대결 성사될까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울산교육감 보선에 보수 2명과 진보 2명, 중도 1명 등 5파전 이상의 다자 대결 구도로 교육감 선거를 치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예비후보 등록에서 출마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본선에선 다자 간 대결보다는 '보수 vs 진보' 맞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도·보수 성향의 예비후보들이 단일화를 위해 연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 실제 지난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후보자들이 단일화를 이루며 고 노옥희 교육감과 1대 1 대결 구도를 만든 바 있다. 따라서 후보군이 많은 보수 성향 인사의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한편 울산교육감 보선 후보 등록은 오는 3월 16~17일 이틀간이며, 선거운동은 3월 23일부터 선거 전날인 4월 4일까지 13일 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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