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중·고교 남녀공학 대세... “바꿔바꿔”
울산지역 중·고교 남녀공학 대세... “바꿔바꿔”
  • 김준구 기자
  • 승인 2023.0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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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 올해 남녀공학 전환
삼일여고도 내년 전환 목표
高 58곳 중 단성 11곳 불과
中도 64곳 가운데 6곳만 운영
울산교육청
울산교육청

[울산시민신문] 40년 넘게 남학생들만이 아성을 지켜온 남자공립학교인 울산 중앙고가 올해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는다. 1981년 개교 이후 42년만에 여학생에게도 문호를 활짝 열었다. 

울산시교육청은 중앙고의 남녀 전환에 따라 여학생용 화장실 설치와 오는 2025년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 등에 맞춰 학교 공간구성(교과교실제) 등 내부공사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학급 수도 기존 6학급 140명에서 8학급 200명으로 늘어났다.

시교육청 측은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희망학교 지망을 받았고, 오는 27일 배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 중·고교에서 남녀공학이 아닌 학교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제 남녀공학은 대세가 됐다. 중학교는 10곳 중 9곳, 고등학교는 10곳 중 8곳 꼴로 남녀공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교의 전유물로만 인식되던 남녀공학은 그동안 신입생 부족에 시달리던 실업계고교를 주축으로 시행돼 왔지만, 일반 중·고교의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중앙고에 이어 삼일여고도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준비중이다. 현 부지에 건물을 개축해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난 삼일여고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올해 개축 공사를 진행하는데, 재개교때 남녀공학으로 변경해 개교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수립해 놓고 있다.

이에 울산 전체 고등학교 58개교 중 이제 단성학교는 11곳에 불과하다. 삼일여고마저 전환되면 10곳 뿐이다. 여기에 중앙여고도 남녀공학 전환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역시 남녀공학이 대세다. 중학교는 전체 64개교 중 단성학교는 6곳뿐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고교 남녀공학제는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통학시간을 줄이는 등 장점이 있다”며 "또 남학생과 여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학급 공학을 운영함으로써 정서순화는 물론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예방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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