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서 우리로 / 문성란
나에서 우리로 / 문성란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1.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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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나에서 우리로 / 문성란]

 

언덕에 오르면
우리 집 어딨나
더듬던 눈길이

산에 오르면
우리 동네 어딨나
두리번거리고

비행기 타고
하늘 높이 오르면
우리나라라는
티끌 같은 점 하나를 찾게 되지

높이 올라갈수록
내가 우리로
탈바꿈하나 봐

★★★

 문성란 시인의 동시 《나에서 우리로》 읽으면 너, 나, 우리 그리고 함께해서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정말 크게 공감되는 말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외국에 나가 며칠 지내다 보면 멀리서 우리말 소리만 들려도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발길을 돌린 적도 있었습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람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보다 함께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말만 함께라고 하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너무도 잘났다고 생각해서 혼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자신감도 좋지만, 오히려 도가 지나쳐 오만하기 쉽지 않을까 합니다. 겸손하면 이익을 얻고 오만하면 손해를 본다는 말 있듯이 2023년에는 늘 겸손한 자세로 자신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라는 단어 속에는 남이라는 단어도 포함되어있고 무엇보다 나라는 단어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나 자신이 포함된 우리 함께는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울까요?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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