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 태화강 회귀 연어 주기·경로 담은 분석결과 내달 나온다
‘생명의 강’ 태화강 회귀 연어 주기·경로 담은 분석결과 내달 나온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1.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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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상징 회귀 연어 매년 줄어
해수 온도·기후변화 등 원인 추정
생태관측 수자원공단에 분석 의뢰 
이석 무늬로 연어 재산권도 기대
태화강 회귀연어
태화강 회귀연어

[울산시민신문] 울산 태화강의 상징인 연어 회귀 주기와 추정 경로 등을 담은 첫 공식 자료가 내달 나온다.

울주군 태화강생태관은 태화강 출생 이석(귓속뼈) 무늬를 지닌 회귀 연어 연구자료를 한국수산자원공단에 의뢰해 분석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태화강생태관 측은 지난해 포집한 연어 173마리 중 60마리를 골라 분석 의뢰했다.

분석이 끝나면 태화강에서 방류된 연어는 주로 몇 년 만에 돌아오는지, 어느 해역을 거쳐 오는지, 혹은 다른 지역에서 방류된 연어가 태화강으로 오는 것은 아닌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태화강생태관 측의 얘기다.

특히 최근 회귀 연어가 줄어드는 원인을 밝히는 기초 자료로도 활용된다.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개체 수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에 따르면 해마다 수십여만 마리의 연어 치어를 방류하고 있지만,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는 매년 200마리 안팎 수준이다. 2014년 1827마리였으나 2015년 578마리로 줄었고, 2016년 이후부터는 2020년 885마리를 제외하곤 지난해까지 매년 200마리 정도만 돌아오고 있다.

시와 태화강생태관 측은 해양 수온 상승과 기후변화, 인공구조물 등이 회귀 연어 감소의 주된 이유로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태화강생태관은 이석 무늬 연어를 분석하면 '연어 지휘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결과는 내달 나올 예정이다.

연어는 회귀 어종이라는 특성상 영해와 공해를 넘나들며 다니는데, 다른 나라 해양에서 태화강 연어가 잡혔을 경우, 이 이석 무늬로 태화강 태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김나리 태화강생태관 연구사는 "해역 어딘가에서 연어가 포획이 됐을 경우에 보다 정확하게 회기 경로를 알 수 있고, 향후에 연어의 모천으로서 태화강 연어의 재산적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어 회귀 주기는 2년에서 5년. 태화강생태관이 2020년 처음 방류한 이석 무늬 연어가 최근 돌아온 만큼 관련 연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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