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은 메달’ 주는 영남알프스 완봉 도전... “열기 뜨겁네”
‘순은 메달’ 주는 영남알프스 완봉 도전... “열기 뜨겁네”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1.2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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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1만5000명 이상 도전
설 연휴 껴 완등자 쇄도 전망
군 측 9봉 완등 인증사업에서 
등산로 폐쇄된 문복산은 제외
전국에서 몰려든 산꾼들이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재약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전국에서 몰려든 산꾼들이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재약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울산시민신문] 연초부터 전국 산꾼들의 발길이 영남알프스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 울주군이 문복산을 뺀 8봉 체제로 완등 인증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20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해발 1000m가 넘는 영남알프스 9봉을 모두 완등한 산꾼들에게 인증서와 기념 메달을 주고 있다. 영남알프스 9봉은 가지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이다. 울산과 양산·청도·밀양 등 경남·북에 걸쳐 있다. 
9봉 완봉 도전은 이달 들어서도 게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15일까지 전국에서 1만5000여 명의 산꾼이 도전해 이 중 577명이 9봉을 완등했다.

특히 이달은 설 연휴기간(21~24일)이 포함돼 지난해 1월 완등자(2331명) 수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군 측은 전망한다.

군 관계자는 “한해 3만 명에게만 메달을 지급한다는 조건 때문인지, 연초부터 전국 산꾼들의 완등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 측은 올해부터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사업 대상에서 문복산을 빼는 것으로 결정했다. 문복산을 제외한 8봉만 올라도 완등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등산로 인근 주민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게 이유다. 경주·청도에 경계지에 걸쳐 있는 문복산은 매년 산불조심기간(11월 1일~5월 15일) 전후로 등산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주변 주민들이 주차난과 소음 등 심각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인근 지자체와 민원 해소를 위해 노력했으나 산불조심기간 등산로 폐쇄에 따른 등산객 집중 현상이 반복됐다”며 “등산객 안전과 민원 해소 차원에서 문복산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순은 메달을 기념품으로 지급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울주군은 참가자가 대거 몰려들자

올해는 선착순 3만 명으로 한정해 기념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영남알프스 완등인증에는 2019년 8~12월 2489명 ,2020년 1만653명, 2021년 3만3477명, 2022년 3만2088명이 완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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