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가시 / 권영욱
참새와 가시 / 권영욱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1.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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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참새와 가시 / 권영욱]


가시 빽빽한
탱자나무 울타리

길쭉한
가시

참새
작은 발 놓기 좋은 발 받침이다

큰 새들
공격 막아주어

떼로 모여
놀기 좋은 마음 편한 쉼터다

참새는
탱자나무 가시와 친구 할 줄 안다


★★★

 권영욱 시인의 동시 《참새와 가시》를 읽으면 좋은 친구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탱자나무에 참새는 좋은 친구 참새에게 탱자나무는 좋은 친구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친구가 잘되지 못하는 제가 보입니다. 좋은 친구 나쁜 친구 그 정답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나를 너무 잘 알고 있어 나를 이해해주고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가 좋은 친구라고 어느 글에서 읽었고 누구나 쉽게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행동하기란 쉽지 않은가 봐요. 그래서 좋은 친구가 되기 어렵고 좋은 친구가 내 곁에 있기도 어려운 거 같아요.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좋은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나부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상대방을 이해하기 쉬운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해요 그래야 좋은 친구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 나이의 무게가 느껴져 다리가 휘청할 때가 있어요. 아직도 내게 좋은 친구가 있을까 물음표가 생기는 것은 내가 아직 좋은 친구가 되질 못한 것이겠지요. 친구를 갖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인생을 갖는 것이다. 명언처럼 나도 누군가의 좋은 인생이 되어 주고 싶어요. 탱자나무 친구 참새처럼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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