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 / 구하진
수학 문제 / 구하진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3.02.01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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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 -28

 

 

 

 

 

 

 

 

 

 

 

 

 

 

[수학 문제 / 구하진]


수학 학원에서 문제집을 푼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문제집의 글자들과 숫자들이 날 노려본다.
빨리 풀어달라고

숫자야 미안해 공식을 모르겠어.
글자야 미안해 문제가 어려워.


(울산 월봉초등학교 5학년)


* 제1회 울산어린이문예공모전 <참방> 수상작
***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를 앞에 놓고 답답해하는 구하진 학생의 마음이 눈에 선합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참고서를 찾아보고 그래도 안되면 선생님께 여쭤보고 풀어보라고 학생이 아닐까요?

 저도 공학도이다 보니 일을 하다 역학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며칠을 고민하고 찾아보고 생각해도 적절한 해결 방법을 못 찾을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학생 때처럼 선생님께 여쭈어보면 속이 뻥하고 뚫리는 답을 찾을 수 있었던 때가 그립습니다.

 답답한 것은 구하진 학생인데 “숫자야 미안해 공식을 모르겠어. / 글자야 미안해 문제가 어려워.”라고 숫자와 글자에게 미안해하는 순진무구함이 가득한 시입니다.

 다시 한번 제1회 울산 어린이문예공모전<참방> 수상을 축하합니다. <감상: 이시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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