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 / 이화주]
[장래 희망 / 이화주]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2.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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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장래 희망/이화주]

 

우리 아들, 장래 희망이 뭐니?
몰라요.

이런,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생각해 본 적 없는데요.

아니, 의사나 아이돌이나 뭐 그런 · · · · · ·?
에이 그런 생각 한 적 없어요. 

뭐? 없다고? 와, 친구들도?
아빠 시대와 달라졌다고요.
오늘 생각한 것이 내일이면 바뀌는 세상인데 · · · · · ·.

 

★★★

 이화주 시인의 동시 《장래 희망》을 읽으면서 제 모습을 봅니다. 저도 한때 우리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또 그 대답이 시원치 않고 마음에 들지 않아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꼬집어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성인이 되어 제가 되었으면 하는 장래 희망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장래 희망은 장차 하고자 하는 일이나 직업에 대한 희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 꿈이라고도 한답니다. 꿈은 적성과 흥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아무리 부모라 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자녀를 키우면서 더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장래 희망이 무엇이든 간에 부모는 자녀들이 꿈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라고 해서 무엇이 되어라. 되었으면 좋겠다 단정 짓기보다 자녀들이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장래희망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생각한 것이 내일이면 바뀌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어.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자녀들은 꿈도 하루하루 달라질 수 있어 어쩌면 더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화주 시인의 동시 《장래 희망》을 읽고 동시 속에 아빠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은 아주 크고 야무진 장래 희망을 품고 있는 거 같습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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