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먹기에 달렸지 / 한상순
맘먹기에 달렸지 / 한상순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2.14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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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맘먹기에 달렸지 / 한상순]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
아니지, 아니지.

해님이 나무 머리채를
땅바닥에 내려놓을 때
그때 오르면 되지.

사다리를 눕혀놓고
한 칸 한 칸 딛고 올라도 돼.

아님,  그냥 성큼성큼
걸어 올라도 되고.

오르지 못할 나무?
없지.
다 맘먹기에 달렸지.


★★★


 한상순 시인의 동시 《맘먹기에 달렸지》 동시를 읽으면서 새해 해맞이 기억이 떠오릅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 지도 벌써 1월이 지나고 2월 중반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새해라고 무엇인가를 새롭게 해보겠다고 큰 꿈을 가졌는데 뒤돌아보니 마음뿐 실천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실천해서 이루겠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꼭 필요한 꿈이고 희망일지도 모릅니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귀찮아도 나를 위해서 꼭 싸워서 이겨내어야 하는 싸움일지도 모릅니다. 제일 힘든 싸움일지라도 목표를 이루고 난 다음 성취감은 얼마나 크고 행복할까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던 꿈도 보인다고 합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나 쓰는 말이다. 장난처럼 하는 말이지만 이 말을 하고 나면 왜 그렇게 씁쓸할까요? 그 속에 의지 약한 제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오르지 못할 나무 없지
마음먹기에 달렸지!
 새해에 품었던 꿈을 꺼내어 큰 나무에 걸어놓고 다시 올라가 보려고 마음 다짐합니다. 이제 겨우 두 달도 안 지났는데 다 마음먹기에 달렸지!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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