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문 열기/이재순
마음 문 열기/이재순
  • 이시향 시민기자
  • 승인 2023.03.08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 문 열기/이재순/ 답게 (2023. 1.)

 

 

 

 

 

 

 

 

 

 

 

 

 

 

 

 

 

 

 

 

 

 

 

 

<책소개>

“우리 딸 어디가 아픈가,
무얼 하고 싶은가,
눈을 보면 마음이 보이거든.“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그 ‘마음’, 자연과 삶에서 마음을 노래하다.

1991년 월간한국시 동시 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 온 이재순 시인이 일곱 번째 동시집『마음 문 열기』를 오랜만에 선보였다.
자연의 조각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삶의 풍경들과 함께 세밀하게 관찰하여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재미있는 세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생명의 존엄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재순 시인의 마음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안정적인 필력이 따뜻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준다. 특유의 재미있게 구사한 의성어, 의태어들은 생동감 있게 장면에 빠져들 수 있는 묘미다.

53편의 작품들을 어린 독자들이 주제별로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4부로 나누어 실었다. 1부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 2부 아빠 등 밀기 / 3부 꾀 많은 배추벌레 / 4부 수영장에 사는 쥐로 내용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에게 재미와 공감을, 어른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을 되살려주고 꿈꾸게 하고 싶은 시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동시집이다.

 

<저자 소개>

1951년 경북 안동 도산에서 태어나 대구교육대학교,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경북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40여 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 장학사, 장학관, 교장을 역임. 국어과 말하기·듣기·쓰기 교과서 연구진으로도 일하였고, 모범 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하였으며 아이들과 함께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1990년 제6회 청구문화제 동시부문 입상, 1991년 월간 『한국시』 동시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펴낸 동시집으로 『별이 뜨는 교실』 『큰일 날 뻔했다』가 있습니다.
제28회 영남아동문학상과 제14회 한국아동문학창작상을 수상하였고, 현재 영남아동문학회, 한국아동문학연구회,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목차>

자연과 삶에서 얻은 생각들 ··················· 4

1부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소리 자르기 ········································ 12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 14
국어 시간 ············································ 15
선물 ···················································· 16
눈의 말 ················································ 17
짝꿍 ···················································· 18
산타 할아버지 ······································· 20
벚꽃 길 ················································ 22
폭염주의보 ············································ 24
숲 멍 때리기 ········································ 25
나무 이발 ············································ 26
할머니 귀 ············································ 28
자원봉사 ·············································· 29

2부 아빠 등 밀기

혼자 있을 때 …···································· 32
가위질 …············································· 33
서발 서발 …········································ 34
쌀밥에 뉘 …········································ 36
붕어빵 …············································· 37
목련꽃 …············································· 38
볕 좋은 날 …······································· 40
날아가는 모닝콜 …································ 41
할머니 손바닥 …··································· 42
깁스 속엔 벌레가 산다 …······················· 44
얼카 …················································· 45
아빠 등 밀기 …····································· 46
강아지 엄마 …······································· 48

3부 꾀 많은 배추벌레

마법 …················································· 52
꾀 많은 배추벌레 …······························· 53
동백섬 …···········································… 54
호박 덩굴 …·······································… 56
하늘 오르막길 ……································· 58
마우스 …···········································… 60
나이테 ……··········································· 62
연잎 …··············································… 63
다람쥐 손 ……······································· 64
하늘 해먹 ……······································· 66
여름 해수욕장 ……································· 67
손가락 청진기 ……································· 68
씀바귀꽃 ……········································ 70
담쟁이 ……··········································· 72

4부 수영장에 사는 쥐M

빈말 ……···········································… 76
수영장에 사는 쥐 ………························· 77
대나무 마디 ………································· 78
더위 팔다 ……····································… 80
팔베개 ……·········································… 82
수다 ………············································ 83
나중에 ………········································· 84
우편함 ………········································· 85
소화기 ………········································· 86
서로서로 ………······································ 87
딱풀 ………············································ 88
너무와 너무너무 ………··························· 89
계단참 ………········································· 90

해설 · 신현배 ……······························… 92

 

<책 속으로>

·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 까치야, 까치야 / 헌 니 줄게, 새 이 다오 //
빠진 이빨 지붕 위에 던지려다 / 안 돼, 까치에게 안 줄래 / 할머니 텃밭에 줄 거야 //
빠진 이빨 텃밭에 심고 / 아무도 못 가져가게 / 꼭꼭 밟아줄 거야 //
물주고 가꾸면 / 새 이가 새싹처럼 / 쏘옥 쏘옥 돋아날 거야
--- p.4

· 눈의 말
엄마는 수시로 / 내 눈을 빤히 들여다보신다. //
“엄마, 왜 그래?” //
“우리 딸 어디가 아픈가, / 무얼 하고 싶은가, / 눈을 보면 마음이 보이거든.” //
엄마와 눈싸움하듯 / 마주 보고 있으면 / 어, 어―, / 속상한 마음이 살살 풀린다 //
왜 그럴까? //
고 짧은 사이 / 엄마 눈에 내 마음이 들켰나, / 픽 웃음이 난다 / 그냥 웃고 싶어진다.
--- p.7

· 아빠 등 밀기
아빠의 등을 민다 / 활처럼 굽은 아빠의 등 //
등뼈가 볼록볼록 / 때수건이 지나갈 때마다 걸려 //
손으로 등을 쓰다듬으며 / 아빠와 마음 간격을 좁힌다 //
밀수록 지우개 똥처럼 / 밀려 나오는 때
“그만, 됐다” 하시지만 / 아빠의 몸속 피곤까지
닦아 내고 싶은 / 아빠 등 밀기

--- p.4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