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콧구멍 / 조영수
봄의 콧구멍 / 조영수
  • 울산시민신문
  • 승인 2023.03.08 09: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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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시 한편》

 

 

                               

 

 

 

 

 

 

 

 

 

 

 

 

 

 

 

 

 

그림 : 구본유 서울상경초6

 

[봄의 콧구멍 / 조영수]

 

흡흡흡, 봄이 왔구나
두더지 콧구멍이 넓어졌습니다.

흡흡흡, 봄이 왔구나
꽃들의 콧구멍이 넓어졌습니다.

흡흡흡, 봄이 왔구나
내 콧구멍도 넓어집니다.

다른 것들 콧구멍을 넓혀주다가
봄도 콧구멍이 넓어졌습니다.

요 냄새 좋은데, 흡흡흡
이 냄새도 좋은데, 흡흡흡
봄의 콧구멍과 내 콧구멍이 닮았습니다.

★★★

 추운 겨울을 마무리하고 이제 곧 다가올 봄을 맞을 준비하며 조영수 시인의 동시 《봄의 콧구멍》을 감상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져 바짝 메말라 있던 꽃과 나무들에 싹이 트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서 땅 위로 나오려고 꿈틀거리는 경칩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피어나는 봄은 모두 처음인 것 같아 새로운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에  마음이 두근두근해지기 마련입니다.


 조영수시인은  봄향기가 너무 좋아 흡흡흡 모든 콧구멍이 넓어졌다고 합니다. 동시를 읽으면 즐겁고 희망찬 봄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봄이니까 겨울동안 웅크리고 있던 두려움을 버리고 새로운 용기를 가지고 봄처럼 새로운 자리에서 새롭게 힘차게 시작해봅시다.


[글 :  박해경 아동문학가, 동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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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89 2023-03-08 14:27:42
정말봄내잘어울리는 시내요.

박봄봄 2023-03-08 15:37:52
흡흡흡~~~
새롭게 힘차게 봄마중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