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사퇴... 보수 vs 진보 맞대결
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 사퇴... 보수 vs 진보 맞대결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3.09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 김주홍-진보 천창수 간 양자 대결로 압축
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가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광렬 울산교육감 예비후보가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시민신문]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 구광렬 예비후보가 9일 자진 사퇴했다.

구 후보의 사퇴로 울산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 김주홍 예비후보와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 간 2파전 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구 후보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노옥희 교육감의 뜻을 잇는 길에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정책의 연속성 보장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모든 이들에게 중요하다"며 "만약 노선을 달리하는 교육감이 당선될 경우 교육 현장에서 겪을 혼란이 극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선 차기 교육감은 반드시 노 교육감의 뜻을 계승, 발전시킬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천창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 사퇴에 따라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처럼 보수와 진보 간 양자 대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6·1 교육감 선거에서는 김주홍 후보가 노옥희 교육감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44.96%를 얻는 데 그쳐 10.07% 포인트 차로 패한 바 있다.

구 후보 사퇴에 대해 천창수 후보 측은 논평에서 "노 교육감의 교육 철학과 정책이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구 후보의 진심이 담긴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천 후보는 이른 시일 안에 구 후보를 직접 만나 어려운 결단에 고마움을 전하고, 압도적 승리를 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주홍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구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당황스럽고 의아하다"며 "배우자의 명성 뒤에 숨은 후보가 정말 교육감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는지 구 후보에게 묻고 싶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