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석화업계 15조 규모 투자 유치에 ‘몸값’ 상승
울산, 수소·석화업계 15조 규모 투자 유치에 ‘몸값’ 상승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3.03.10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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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석화업계 신증설 투자 고무돼
전담팀 구성 등 친기업 시책 강화
움츠려든 취업시장 일자리 청신호
재도약 위한 밑그림도 착착 진행중
지난 9일 울산 온산공단 에스오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드 기공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김두겸 울산시장 등 참석 인사들이 시삽하고 있다.(사진=울산사진공동취재단)
지난 9일 울산 온산공단 에스오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샤힌 프로젝드 기공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김두겸 울산시장 등 참석 인사들이 시삽하고 있다.(사진=울산사진공동취재단)

[울산시민신문] 산업도시 울산이 수소와 석유화학업계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에 ‘몸값’이 상승하고 있다. 고용 확대와 지역 내수경기 활성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 기대로 울산시가 잔뜩 고무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대규모 투자사업은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롯데-SK 합작법인의 수소연료발전소, 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 등 무려 15조 원이 넘는 규모다. 만들어지는 일자리도 2000개에 가깝다. 

지난 9일 온산공단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에쓰오일의 2단계 석유화학 생산시설 구축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투자비만도 9조2580억 원에 달한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대 투자 규모다. 기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한-사우디 경제협력’ 성과인 샤힌 프로젝트의 출발을 축하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효성과 린데코리아가 남구 용연공장에 건립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SK가스가 LNG-LP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끝내고 상업 발전을 시작한다. 

이밖에 롯데-SK 합작 법인의 수소연료발전소와 SK지오센트릭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 공사도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석유화학업계의 대규모 신증설 투자가 본격화하자 총력 지원을 펴고 있다. 투자기업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을 위한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가동 중이다. 3명의 전담팀은 현장으로 출퇴근하면서 200개가 넘는 공장 인·허가 업무를 발벗고 지원하고 있다. 

시 측은 “기업체 투자 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투자 프로젝트가 일정대로 완료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전기차 신규 공장 설립을 결정한 현대자동차의 행정절차를 돕기 위해 공무원 2명을 직접 현장에 출퇴근시키는 파격 행정을 도입했다.

이같은 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기업체는 투자로 화답했다. 지난달까지 울산 투자를 결정한 기업은 10개사에 이르며 직접 고용은 현재까지 확정된 인원만 3450명에 달한다. 간접 인원을 포함하면 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민선 8기 울산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고용 확대이다. 김두겸 시장은 취임 초 “최고의 비즈니스 사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1호 공약으로 내걸었고, ‘투자 유치와 기업 지원 활성화’를 1호 결재했다. 모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28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들어 초대형 신·증설 투자사업이 이어지면서 일자리 목표 달성에도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며 “업체 당 투자액도 최소 수천 억대에 달해 양적·질적으로 울산 ‘몸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자평했다.

현재 시는 재도약을 위해 더 큰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노후 산단대개조 사업이 그것이다. 노후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탄소 중립 산단을 향한 친환경이동수단 혁신 스마트 협력단지 조성'이라는 비전 아래 내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거점산업단지인 울산·미포국가산단, 연계산업단지인 테크노, 매곡 일반산단, 연계지역인 중산1·2, 매곡 2·3, 이화, 모듈화 일반산단 등이다. 사업비는 4300억 원이다.

또한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권한 이양, 에너지 가격 지역별 차등화 요구도 정부에 줄기차게 건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등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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