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거랑·작천정 벚꽃축제 시민 곁으로
35년만에 부활 울산공업축제도 첫선
[울산시민신문] ‘작천정 벚꽃축제부터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울산불꽃축제, 울산공업축제까지….’
울산을 들썩이게 한 지역 축제들이 방역 지침 완화를 계기로 4년 만에 모두 대면 축제로 돌아온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열릴 예정인 울산지역 대표 축제는 10여 개에 이른다.
오는 24일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가 봄꽃 축제의 서막을 알린 이후 지역 곳곳에서 꽃축제가 열린다.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작천정 벚꽃축제는 울주군 삼남읍 작천정 벚꽃길과 잔디광장 일원에 마련된다. 작천정 벚꽃은 영남알프스에서 흘러 내린 작괘천을 따라 수령 100년이 넘은 왕벚나무 220여그루가 1km에 걸쳐 꽃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남구 지역 대표 벚꽃축제인 '궁거랑 벚꽃 한마당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남구 삼호동 무거천 일원에서 열린다. 무거천 일대는 산책로를 따라 2.5km 구간에서 400여 그루에서 벚꽃이 만개한다.
벚꽃 시즌을 맞아 코로나19로 중단됐다 4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5월은 봄 축제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시기다. 울산옹기축제(5~7일)를 시작으로 태화강국가정원 봄꽃축제(12~14일), 울산대공원 장미축제(24~28일), 울산고래축제(11~14일), 울산쇠부리축제(12~14일) 등이 있다.
옹기축제는 지난달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시상식에서 축제예술·전통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옹기집산지인 외고산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중심 축제이자 일상과 축제가 한데 어울린 테마파크형 축제로 발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선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 장미를 눈으로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향기를 맡으며 각종 실감 콘텐츠를 3차원으로 체험할 수 있다.
5월 둘째주에는 남구와 북구의 대표 콘텐츠인 고래축제와 쇠부리축제가 비슷한 시기에 열려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6월 열리는 큰줄다리기 마두희는 태화강 마두희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단오날에 맞춰 23~25일 사흘간 진행된다.
축제의 단연 하이라이트는 6월 1일부터 나흘간 시가지 전역에서 열리는 울산공업축제다. 1988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지 35년 만에 울산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대표 축제로 부활했다.
1일 개막식과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연계된 축제들이 울산 전역에서 이뤄진다. 주력 업종을 대표하는 거리 퍼레이드는 울산대공원과 공업탑을 지나 개막식 장소인 태화강 국가정원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문화와 체육, 음악, 전시, 공연 등 30개에 달하는 행사가 5개 구·군 전역에서 분산·개최된다. 공업축제의 대미는 4일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울산불꽃축제가 장식한다.
김두겸 시장은 "산업수도 울산이라는 도시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난 대표 축제를 통해 울산 전체가 함께게 즐기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