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해 _37
[엄마 / 서은율]
엄마와 있으면 나는 금붕어가 된다.
기억력이 안 좋은 금붕어.
엄마와 다투고
“다신 엄마하고 말 안 해”
하고선
“엄마, 오늘 밥 뭐야?”
아! 말 안 한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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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 학생뿐 아니라 세상 사람 대부분이 엄마와 함께 있으면 금붕어가 될 거예요. 다시는 말 안 할 것 같아도 “밥 먹어라” 한 마디면 어느새 식탁 앞에 앉아 있고, “이리 오렴” 한 마디면 어느새 엄마 품에 안겨 있지 않나요?
다투고, 속상하고, 화나는 것들 잊어버리고 엄마랑 사이좋게 지내고, 오늘은 기억력 안 좋은 금붕어가 아니라 도우미 금붕어가 되어서 엄마를 돕고 또 도와드려 보아요. 금붕어의 비늘이 더 반짝반짝 빛날 거예요. <감상 :윤형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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