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의 시간 / 박명숙 ]
꽃잎 휘날리는
봄날은 가고
꽃 진자리 연초록 잎새가
반짝이며 햇살이
내리쬐는 데로 소리 없이
아우성친다
푸르름의 눈빛이 맑아
오월의 햇살은
가슴 부풀어 올라
꿈을 꾸게 한다
둔덕 너머로
꽃향기보다 향긋한
청보리 내음
싱그럽게 밀려오면
생각의 뜰에 마음 허기진 날
추억이 고프다
시간은 기억 속에 노닐고
되돌려지지 않는
오월의 푸르름이여
저작권자 © 울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